문영기 유진크레베스 대표가 한국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게 될 베트남 어린이를 안고서 활짝 웃고 있다. 유진크레베스 제공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은 먼저 기업을 키우고 이익을 남긴 뒤라야 사회공헌을 결심한다.
하지만 스푼과 포크, 나이프 등 금속제 식탁용품 전문업체인 유진크레베스는 좀 다르다. 1999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 회사는 회사의 경영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섰다.
문영기 유진크레베스 대표(53)는 “베트남 진출 이후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불이 났는데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현지인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고 베트남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9월에는 기존의 금속 식탁용품 제조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의 고급 가방 브랜드인 코치에 액세서리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유진크레베스는 연매출 500억 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문 대표는 “사업은 실패할 수 있지만 봉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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